▲ 뉴욕증권거래소(NYSE).ⓒSPENCER PLATT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AFP /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10여년 만에 가장 저조한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투자자들이 미국의 국내 수요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접고 위험자산을 기피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343.79포인트(1.28%) 하락한 2만6573.04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6.49포인트(1.23%) 내린 2940.25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0.65포인트(1.13%) 하락한 7908.6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달 23일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에 대해 중국 가업을 대체할 거래처를 모색하라고 주문했었다.

11개 부문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산업주가 2.40%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에너지주, 소재주, 금융주도 2% 이상 하락했다.

9월 중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과 달리 2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상승 중이던 3대 지수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의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9월 중 47.8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는 50.1이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위로는 경기 확장을, 아래로는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무역 긴장으로 인해 수출이 짓눌린 가운데 나온 이 같은 지표는 유로존, 일본, 영국, 중국과 유사한 양상이다.

시장은 오는 4일 발표될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다가오는 4분기 기업 실적,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 미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 등도 관망하고 있다.

공포지수인 VIX 변동성 지수는 2.3포인트 오른 18.56을 기록하며 약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별종목에선 온라인 중개업체인 이트레이드가 16.4% 폭락했다. 앞서 이 업체의 경쟁사인 찰스 슈왑은 뉴욕증시와 캐나다 증시에서의 온라인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등 거래의 수수료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찰스 슈왑도 9.7% 급락했다.

맥도널드는 2.7% 하락했다. 앞서 JP 모건은 맥도널드의 3분기 동일매장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업체인 자일링스는 4.1% 급락했다. 앞서 키뱅크는 이 업체에 대한 투자 의견을 '업종 비중'(sector weight)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에 울트라 뷰티는 한 사외이사의 지분 매입 소식이 전해진 데 힘입어 6.1% 급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6% 하락한 99.1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의 벤치마크인 10년물의 국채수익률은 3.8bp(1bp=0.01%p) 하락한 1.63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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