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60대 근로자, 탱크 기압헤드에 끼여 숨져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울산=국제뉴스) 신석민 기자 =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근로자의 최근 사망사고와 관련, 정의당 울산시당은 원청업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시행할 것을 울산시에 촉구했다.

울산시당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발생 하루 전인 19일 건조 1부에서도 선수 상부의 구조물이 낙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표준작업지침을 어기고 작업을 진행한 현대중공업은 원청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재발대책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업에서 발생하는 산재사망사고가 하청노동자에게서 80%가 발생하는 이유는 작업중 위험감시자를 배치하지 않고 작업을 지시하거나, 기본적인 표준작업지침을 이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울산시는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에 걸맞도록 노동자들의 산재사고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해나가는 데 노력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일 오전 11시13분께 동구 방어동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에 있는 작업장에서 박모(61)씨가 떨어진 탱크 기압헤드에 끼여 숨졌다. 

현대중공업의 사내하청 업체인 (주)원양 소속인 박씨는 이날 LPG저장탱크 제작현장에서 탱크 압력테스트 후 임시로 설치한 기압헤드를 제거하기 위해 가우징(가스 또는 아크열로 금속 면에 깊은 홈을 파는 것) 절단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