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홍콩 시위대가 쇼핑몰에 몰려가 시위를 하고 있다. ⓒAFPBBNews

(중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16주째 주말시위를 이어간 홍콩 시위대는 22일 친중 기업 영업방해,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 짓밟기 등을 하면서 건국 70주년을 앞둔 베이징을 자극했다.

이날 1000여 명으로 추산되는 홍콩 시민들이 샤틴 지역의 쇼핑몰인 뉴타운 플라자에 모여 친중기업의 영업을 방해하는 한편 오성홍기 짓밟기를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홍콩 정부가 폭력 발생 우려를 이유로 대규모 시위와 가두행진을 금지하면서 홍콩 시위대는 쇼핑몰을 시위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시위대는 인근 시청 건물에서 끌어내린 오성홍기를 쇼핑몰 실내 광장 바닥에 깔아놓고 길게 줄을 지어 달려가면서 차례로 밟는 방식으로 반중 정서를 표출했다.

시위대는 또 쇼핑몰을 돌며 중국과 직접 관련된 기업이거나 홍콩 반정부 시위에 우호적이지 않은 기업의 영업점에 몰려가 영업을 방해했다.

시위대는 화웨이와 중국은행, 베스트마트360 등 친중국 성향 업체의 점포 창문 등에 반정부 포스터와 스티커를 붙이며 구호를 외치는 방법으로 영업을 방해했다.

특히 홍콩 최대 요식업체인 맥심스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코바 등이 집중 표적이 됐다. 맥심스 창업자의 딸이 시위대를 '폭도'라고 지칭했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쇼핑몰 시위를 마친뒤 지하철 역으로 몰려가 방화하는 등 폭력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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