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새벽 제주 제주시 삼화LH2단지 입구 앞 사거리에서 소방대원들이 강풍에 쓰러진 신호등에 대한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제주=국제뉴스) 김승환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향해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포함된 제주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500㎜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다.

제주공항은 22일 오후 4시까지 잡혀 있는 운항계획 항공편 359편(출발 180편, 도착 179편)이 전편 결항 조치됐다. 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478(출발 239, 도착 239)편으로, 오후에도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하는 항공편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도 태풍의 영향으로 오후 늦게부터 항공편 운항이 취소돼 총 33편(출발 10편, 도착 23편)이 결항했다.

목포 등 제주 기점 8개 항로 14척 모든 여객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태풍 ‘타파’는 22일 오후 3시쯤 제주와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더 많은 비와 강풍이 불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이날 오전 12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170㎞ 부근 바다에서 시속 29㎞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강도 강의 중형 태풍인 타파의 중심기압은 97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다.

태풍은 이날 오후 제주 동쪽 해상을 거쳐 오후 10시를 전후해 부산에 가장 접근한 뒤 23일 새벽에 동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내습 예보에 따라 전날 오후 3시를 기해 비상 2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도는 재난상황 안내·전파, 자원봉사 지원,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재해 취약지 및 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 저류지· 상하수도시설 점검 등을 실시하며 사전 예찰과 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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