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이기선이 선사하는 부산의 현재, 그 아름다운 자연에 관한 합창음악의 향연

▲ 지휘자 이기선

26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총신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성남시립합창단 음악감독 및 고양, 대구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이기선의 객원지휘로 마련된 부산시립합창단 '제176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부산시립합창단 수석지휘자 선정을 위한 세 번의 공연 중 두 번째 공연이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수석지휘자 선정공연은 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예술성과 리더쉽이 뛰어난 세 명의 객원지휘자에게 각각 부산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를 제시해 프로그램 기획부터 효과악기 편성까지 주제에 맞는 합창음악을 구성하게 했으며, 부산 관객에게 높은 수준의 함창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의 현재모습인 아름다운 자연을 깊이 있는 합창음악으로 들려주는 부산시립합창단의 본 공연은 한국가곡을 비롯하여 세계민요, 다양하게 편곡된 합창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의 1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및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한 한국 작곡계의 거장인 이건용이 한국 전래동요 '대문놀이'를 새롭게 해석한 곡인 '문을 열어라'가 연주되며, 화려한 연주의 시작을 알린다.

두 번째 무대로는 노르웨이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젊은 작곡가인 올라 야일로(Ola Gjeilo)의 우주의 노래(Song or The Universal)가 연주되며, 뒤이어 앤더스 폴튼(Anders Paulsson)이 흑인연가를 편곡한 '깊은 강'(Deep River)과 '내가 탄 마차는'(Swing Low Sweet Chariot)이 연주된다.

이 두곡은 아름다운 합창음악에 소프라노 색소폰의 선율이 더해져 색다른 흑인연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부의 마지막 곡으로는 미국민요 '쉐난도'(Shenahdoah)와 재미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이스라엘 민요 '줌갈리 춤을 춥시다'(Zum Gali Dance the Hora)가 노래 돼 극장을 찾은 관객의 흥겨움을 고취시킨다.

2부의 첫 순서는 세계 최초의 가상합창단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에릭 휘태커(Eric whitacre)의 곡이 준비됐다.

에릭 휘태커는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는 가상세계에서도 합창단을 이끄는 협업이 존재한다고 생각해 인터넷상에 자신의 악보를 올려놓고 전 세계의 참가자들이 각자 자신이 원하는 파트의 노래를 부르게 한 뒤, 그 영상을 모아 가상합창단을 만들었다.

잠(Sleep)은 에릭 휘태커의 가상합창단 2탄의 곡으로 맑고 순수한 소리와 차분한 분위기가 특징적이다.

이후의 순서로는 올라 야일로(Ola Gjeilo)의 '영혼의 빛나는 밤'(Luminous Night of the Soul)이 연주되는데 이 곡은 챔버 스트링의 서정적인 선율이 가미되어 풍성한 사운드의 합창음악을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인 곡이다.

2부의 마지막 곡은 대중에게 여성합창곡으로 유명한 '도라지꽃'을 수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박지훈이 남성합창곡으로 편곡시킨 '도라지꽃'이 연주되며, 자연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합창연주가 이어진다.

▲ 부산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모습/제공=부산문화회관

수석지휘자 선정을 위한 차기 연주회 Series③는 오는 11월 19일(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객원지휘 아드리안 슈타나케의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예정돼 있다. 올해 말 세 편의 Series 연주 후 부산시립합창단 수석지휘자가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전석 1만원이며, 세 번의 시리즈 공연 중 두 공연을 관람할 경우 40%의 할인 및 국가유공자, 경로우대자(만65세 이상), 학생 등에게는 다양한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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