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회 정상화' vs 한국당, '조국 방탄국회' 평행선

▲ 대한민국 국회

(서울=국제뉴스) 구영회·이형노 기자 = 여야가 정기국회 정상화에 한목소리를 내며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을 뒷전인 채 정쟁에 매달려 국회가 해야할 일을 외면하고 있다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민생국회는 커녕 조국 비호를 위한 방탄 국회에 목매달고 있다고 집권여당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나경원 원내내표가 여야 합의를 상습적으로 번복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은 추경 처리 과장에서 우여곡절 끝에 국회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을 발표했지만, 2시간 만에 번복하고 패스트트랙 사과 및 철회, 경제실정청문회 개최, 북한 목선 국정조사, 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 등 조건에 조건을 달아 추경을 볼모로 정쟁을 일삼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 조국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합의했던 청문회 일정을 번복하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뒷북 청문회를 진행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걸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는데 이제는 이미 합의된 정기국회 일정을 조국 법무부장관이 피의자 신분임을 운운하며 정기국회를 멈춰 세웠다고 일갈했다.

민주당은 언제까지 민생은 뒷전인 채 정쟁에 매달려 국회가 해야할 일을 외면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고 정쟁을 위한 '조국 정국'을 끌고자 일정 합의를 번복한다면 국민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 수사는 검찰에 맡기고, 국회는 산적한 민생 입법 및 예산심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이 민생의 어려움에 진정으로 공감한다면 정기국회 일정 합의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은 조국의 딸과 처남은 소환조사, 배우자는 소환조사 피하려고 환자 코스프레, 아들은 허위 인턴경력으로 고발당한 상태, 오촌조카는 감옥 구속, 이쯤되면 '혈연'으로 엮인 가족이 아니라 '범죄'로 엮인 카르텔을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런 상황에 조국은 뻔뻔한 얼굴로 국회를 찾아와 이번에는 입법부까지 압박하려는 속셈이 아닌지 의심부터 듣다고 힐난했다.

한국당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일가 굴비엮듯 연루된 펀드 사건과 깊게 연루된 서울시 그리고 유급한 조국 딸에게 의전원 장학금을 지급했던 현직 부산의료원장을 임명한 부산시를 국정감사 대상 기관에서 빼려는 파렴치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조국 비호를 위한 방탄국회에 목매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직위를 이용해 가족 보호에만 힘쓰는 조국이라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대통령을 향해 조국 파면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정의와 공정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국민 품에 되돌려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조국 장관의 예방을 받아준 민주당은 야당을 약올리겠다는 제스처다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은 조국의 가족과 친척을 조사하는 검찰로부터 조국만큼은 지켜내겠다는 것인가? 국회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모두 조국 때문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바른미래당은 또한 신임 장관으로서 여당과 국회의장을 예방해서 인사를 다닐 때가 아니다. 보통의 정상적인 집권당이라면 그에게서 '검찰개혁 의지'를 확인할 것이 아니라'자진 사퇴 의지'를 확인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여야의 대립으로 정기국회가 조국사태로 인해 시작부터 파행을 겪으면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예산심의 등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여야 모두 정기국회를 놓고 마주보며 돌진하는 것은 양쪽 모두 자멸하는 길이라는 사실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20대 국회가 민생국회로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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