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NYSE). ⓒEDUARDO MUNOZ ALVAREZ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AFP /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공격 여파로 인해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와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높아진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원유 공급 우려로 인해 에너지주는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2.70포인트(0.52%) 하락한 2만7076.8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43포인트(0.31%) 내린 2997.96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3.17포인트(0.28%) 밀린 8153.54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하락했다. 소재주가 1.63% 상승하며 가장 부진했다. 반면에 에너지주는 3.29% 상승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석유시설이 공격을 받은 이후 유가는 20% 이상 급등한 후 낙폭을 만회했다. 각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풀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가가 배럴당 8% 이상 오른 가운데 S&P500의 에너지지수는 3.3% 급등해 1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나타냈다.

석유 업체인 아파치, 헬메리치, 페인, 시마렉스 등이 일제히 12~17% 급등했다.

예멘 반군과 전쟁 중인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란이 지목하고 있다. 이란제 무기가 사용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유가 급등 여파로 인해 항공사와 크루즈 여행 관련 주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계 최대 크루즈 선박회사인 카니발 코퍼레이션은 3.2% 급락했다.

방산업체인 레이시온, 록히드 마틴, 노드롭 그루먼은 모두 2% 이상 상승했다. JP 모건은레이시온의 투자 가치를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에 제너럴 모터스는 4.2% 급락했다.

앞서 미국 자동차노조는 전날 파업에 돌입했다. gm에서 전국적 파업이 발생한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9% 상승한 98.6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의 벤치마크인 10년물의 국채수익률은 5.1bp(1bp=0.01%p) 하락한 1.84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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