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격 휴대축산물 적발현황 분석 2018년 전년보다 48.4% 급증한 101,802건 적발

▲ 박주현 의원

(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17일 경기 파주 돼지농장에서 돼지에 치명적인 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처음 발생하면서 국내 유입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요소에 대한 국경검역과 ASF 발생국가 방문 여행객들의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박주현 의원(농해수위)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한 '불합격 휴대축산물 적발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19년 7월까지 총 29만 6천9백건이 불합격 휴대축산물로 판정되어 소각 또는 반송처리가 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68,970건(10만2천kg), 2017년 68,584건(11만kg), 2018년에는 전년보다 48.4% 급증한 101,802건(15만3천kg)이 적발되었으며 지난 7월말까지 57,555건(7만2천kg)이 공항 또는 여객선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여행객들이 휴대하고 들어오다 적발되어 지난해와 비슷한 적발건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 한해 불합격 휴대축산물 절반 이상은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품목별로는 소시지 햄 만두 등 돼지고기 가공품이 절반 이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현 의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전염된 돼지가 양성으로 판정되면 인근 모든 돼지가 살처분 되기 때문에 '가축전염병 예방법'에서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되어 있다"며 "이병률이 높고 급성형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병으로 여행객들이 몰래 휴대축산물을 반입해 국내 전염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작년과 올해 적발건수가 대폭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세계적으로 사용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국내 유입되지 않아야 하지만 결국 방역이 뚫리고 말았다"며 "오늘 발생한 파주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가 검역을 더 강화하고, 여행객들도 더욱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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