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불우이웃-소외계층 등 무료급식 봉사 1041 주차

▲ 황종헌 총재의 봉사활동

(충남=국제뉴스) 박창규 기자 =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천안지역의 불우이웃과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 행사가 열려 훈훈한 온기를 전했다.

황종헌 전 라이온스(356-F) 총재와 라이온스 회원, 봉사자들은 지난 주 천안시 서북구 와촌동 서부역 광장 부근에서 1041주차 행복·사랑 무료급식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1041주차 행복·사랑 무료급식봉사는 1997년 황종헌 전 총재가 IMF 여파로 천안역부근에 노숙자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에게 빵을 제공하면서 시작된 봉사가 밥을 짓는 무료급식으로 발전하게 됐다.

황 전 총재는 1997년 당시 천안역 부근에서 요식업을 운영하면서 남은 음식을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씩 나눠주기 시작했다.

배려를 통한 나눔을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해 시작한 음식 나눔봉사는 입소문을 통해 급속히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한계에 부딪치기도 했다. 

여기에 무료 제빵 제공까지 확대되면서 혼자만의 무료급식 봉사활동의 어려움에 봉착했다.

그는 주변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한 끼의 온정을 베풀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중단 할 수는 없었다.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이때 봉사단체인 '푸른잎사귀'를 만나게 되면서 지금의 체계화된 무료급식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라이온스, 학부형과 학생 등 여러 봉사단체들이 함께 급식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매일 하루에 두 끼를 제공하는 무료급식으로 성장했고, 황종헌 전 총재는 매주 일요일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날 무료급식에는 독거노인과 노숙자 등 사회적 소외계층 150여 명이 이곳을 찾아 한 끼를 해결하고 후식으로 자원봉사 학생들이 전해주는 두유를 마시며, 이웃의 따뜻한 온정을 마음에 담았다.

특히 황 전 총재는 무료급식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밥과 반찬을 직접 나눠주는 한편, 이용자들과 격이 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배려했다.

무료급식 이용자인 박모(72)씨는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 따뜻한 한 끼식사를 부담없이 해결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무료급식 봉사에 참여한 학생 및 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황종헌 전 총재는 "현재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공간이 도로부지 위에 위치하고 있는 실정으로 열악하다"며 "20여 년을 꾸준히 무료급식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천안시도 관심을 갖고 좀 더 좋은 시설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그 참여를 통해 보람을 느끼고 보람 속에서 삶의 희망도 찾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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