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도 필요없어'...톡특한 아이디어에 배우, 편집, 제작까지 자체적으로 해결

▲ (사진=유튜브 캡쳐)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경기 고양시 언론홍보담당관에서 근무하는 두 팀장의 예사롭지 않은 유튜브 홍보가 눈길을 끌며 화제가 되고 있다.

두 팀장은 같은 사무실의 오미근 영상홍보팀장과 왕연우 SNS홍보팀장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성을 딴 '오·왕 팀장의 사(社)생활'이란 제목의 유튜브로 제작해 시 홍보에 발군의 힘을 쏟아내고 있다.

오·왕 팀장이 추석명절을 앞두고 제작한 '오·왕 팀장의 사(社)생활-고양시 특산물'편은 재미난 연기로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면서 하루사이 8000여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두 팀장 중 남성인 왕 팀장은 여장을, 여성인 오 팀장은 남장으로 서로 역할을 바꿔 명절답게 한복을 차려입고 가요 '신토불이'에 맞춰 익살스런 춤사위와 표정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능청스런 왕 팀장의 물오른 연기는 동료 공무원들과 시민들에게 감탄과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1분50초 분량으로 제작된 이 유튜브에서는 노래와 이들의 춤에 맞춰 '고양 쌀'과 '행주한우', '일산열무', '배다리막걸리' 등 시 특산물을 홍보하고 있다.

'오·왕 팀장의 사(社)생활' 유튜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오·왕 팀장의 사(社)생활-지방직 공무원의 브이로그'편도 제작돼 관심을 끌었다.

또 '사람만 사주가 있는 것이 아니'라며 시의 운세도 알아 보기위해 직접 철학관을 찾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연출한 '사주로 알아보는 오·왕·사(고양시)의 미래'도 수천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오·왕 팀장의 사(社)생활'은 두 팀장과 함께 근무하는 영상홍보팀 정선영 주무관의 아이디어로 탄생됐다.

사무실에서 홍보방향 등을 두고 대화를 하면서 죽이 맞아 재미나게 말을 나누는 두 팀장을 지켜보던 정 주무관이 '팀장들이 직접 연기하는 유튜브'제작을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이렇게 탄생된 시 홍보 유튜브는 배우 출연은 물론 제작과 연출, 편집에 이르기까지 전부 자체로 해결하면서 예산도 들지 않아 더욱 값진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다.      

한 사무실 바로 옆에서 함께 근무하는 오 팀장과 왕 팀장은 각각 1971년과 1970년생으로 비슷한 나이다.

공직생활도 1992년 같은 해에 시작해 벌써 27년차 베테랑 말을 듣는 중·고참 공무원들이다.

오 팀장은 "요즘 시대가 재미없으면 안보지 않느냐"며"시 정책도 마찬가지로 그동안 문자나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하고 있지만 잘 보지 않아 안타까워하던 중 정 주무관이 솔깃한 제안을 해 왕 팀장과 의기투합했다"고 동기를 말했다.

이어"왕 팀장과는 나이나 공직생활 등 비슷한 점이 많아 생각도 그런 것 같다"며"생김새와는 다르게 여성적인 면도 있는데다 능청스런 연기도 천연덕스럽게 잘해서 더욱 돋보인 것 같다"고 왕 팀장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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