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FPBBNews

(이스라엘=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이란이 아바데시 인근 비밀 장소에서 핵무기를 개발해왔으나 이곳이 노출되자 이란 정무가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탄냐후 총리가 이 장소를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스라엘은 작년에 입수한 이란의 문서에서 이곳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방송에서 지난 6월 말 아바데시에서 촬영한 몇몇 건물들의 사진을 제시하며 "이란이 이곳에서 핵무기 개발 실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달 후 촬영한 건물들이 사라진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가 현장을 발견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이란 정부가 이렇게 했다"며 "그들이 부지를 파괴하고 싹 지워버렸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지난해 유엔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처음 지목한 이란의 다른 지역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우라늄 흔적을 발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 지역에서 발견된 우라늄의 흔적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5년 이란과 주요 6개국(미영프러중+독) 강대국 간 핵협상에 강력히 반대했던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총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차기 임기도 학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조직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일깨워 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란의 핵폭탄 개발 강행과 이 지역에서의 침략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압박, 압박, 더 많은 압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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