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23일, ‘백호 나르샤’ 여군 드론 배틀팀 창단.(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여군 1만 명 시대, 이 중 육군에서 복무하고 있는 여군은 7,853명이다.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국방개혁 2.0 추진과제인 '여군인력 활용 확대'는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진출과 병역자원 해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육군은 2022년까지 여군인력을 현재의 6.5%에서 8.8%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전년 대비 여군 임관은 30%, 장기복무 선발은 45% 늘렸다. 

육군은 여군인력이 늘어나는 만큼 정책부서 및 야전부대 주요직위에 역량을 갖춘 여군을 적극 보직하고 해외파병, 국외 군사교육 선발도 확대하는 등 여군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보장에 힘쓰고 있다. 

여군 창설 69주년을 앞두고 전‧후방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육군의 특별하고 멋진 여군들을 소개한다. 

지난 8월 23일, 36사단에 육군 최초의 여군 드론 배틀팀 ‘백호 나르샤’가 탄생했다. 

‘백호 나르샤’는 사단의 상징인 ‘백호(白虎)’와 날아 오른다는 우리말 ‘나르샤’를 합쳐 팀 이름으로 만든 것으로 사단 직할대에서 근무하는 여군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팀장인 조희 중사(28)는 사단의 드론 동아리인 ‘플라잉 백호’의 창단 멤버로서 지난해 열린 제1회 육군참모총장배 드론 경연대회에서 배틀부문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조 중사는 올해 경연대회에 다시 참가하고자 사단의 관련부서와 협의해 주변의 여군들을 모아 드론 배틀팀을 창단하게 되었다. 

‘백호 나르샤’는 사단 드론교육센터 베테랑 교관인 이미진 중사(27), 남편‧부모‧동생 등 모든 가족이 드론자격증을 갖고 있는 전수현 대위(31) 등 열정 가득한 멤버들로 똘똘 뭉쳐져 있다. 

팀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2회 육군참모총장배 드론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매일 드론훈련장에 모여 조종기술을 숙달하고, ‘플라잉 백호’팀과 경기를 하며 기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조희 중사는 “팀원 모두 경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며 “육군 최초의 여군팀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멋진 드론 여전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아암 환자를 위해 릴레이 모발기증을 하고 있는 여군들이 있어 화제다. 모발을 기부하기 위해서는 염색이나 파마 등을 하지 않고 자연 상태로 25cm 이상 길러야 하는데 보통 1~2년이 걸린다. 

1군수지원사령부 공보정훈실에서 근무하는 세 명의 여군장교 모두가 모발을 기증했다. 

배성진 대위(34), 노성현 대위(26), 김인아 중위(24)가 그 주인공. 김인아 중위는 지난해, 배 대위와 노 대위의 모발기증 사실을 접하고 1년간 파마, 염색 등을 하지 않고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길러 지난달 6일,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을 하는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증했다. 

김 중위는 “무거운 모발의 무게를 감당하며 건강한 머리카락을 기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소아암으로 투병하는 아이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하게 될 것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수도군단 공병단 박수영 대위(33)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을 돕고자 2017년 어머나 운동본부에 모발을 기증했다. 

올해 초 박 대위는 같은 부대 전우인 김민영 대위(26), 최유리 중위(24)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모발 기증을 제안했다. 

박 대위 등 3명은 오는 6일, 그동안 건강하게 관리해 온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증한다. 
5기갑여단 최해지 하사(23)도 지난 7월 23일, 3년 동안 소중히 기른 모발을 기증했다. 최 하사는 소아암에 걸린 어린이들이 고된 항암치료 과정에서 탈모로 인해 고통을 겪는데 가발이 정서적으로 큰 위안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발기증을 결심하게 됐다.

▲지난 8월 기부할 모발과 기부증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는 1군수지원사령부 배성진 대위, 김인아 중위, 노성현 대위(좌로부터)
 .(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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