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동행센터' 경찰의 직무 스트레스 전문 치유 기관

(대구=국제뉴스) 김성원 기자 = 지난 3일 송민헌 대구경찰청장은 달서구 보훈병원 내에 위치한 '대구경찰 마음동행센터'를 방문해 직무 스트레스와 관련한 검사와 함께 전문 상담사로부터 상담을 받았다. 

▲ 송민헌 대구경찰청장이 달서구 보훈병원 내에 위치한 '대구경찰 마음동행센터'를 방문해 직무 스트레스와 관련한 검사·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대구지방경찰청)

송 청장의 이날 검사·상담은 일선 경찰관이 끔찍한 사건이나 사고를 겪은 뒤에도 사회적 낙인을 두려워해 트라우마 치료를 꺼리는 일이 없도록 솔선수범해 공개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대구경찰청은 지난해 7월부터 경찰의 직무 스트레스 전문치유를 위해 대구보훈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병원 내 상담실 형태의 '대구경찰 마음동행센터'를 운영해 오고 있다. 

마음동행센터는 우울・트라우마 등 각종 마음건강 위험으로부터 회복을 촉진해 경찰관의 자살예방과 사기진작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진료기록과 이용에 대한 철저한 비밀보장으로 인사상 불이익이 없고, 횟수 제한 없이 전액 지원하므로 개인 비용부담도 없다. 

마음동행센터는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필요시 병원과 연계해 통합 심층검사・치료까지 가능하다. 이용자는 지난해 95명, 올해는 지난달까지 239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소 마음동행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는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민헌 청장은 "이미 센터에서 상담 기록을 남기지 않고 무료로 경찰관의 트라우마를 살피고 있지만 그래도 일선 경찰관이 느낄 수 있는 망설임을 없애기 위해 상담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송 청장은 "경찰 직무특성상 스트레스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이를 당연시하거나 회피하기보다는 치안역량유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마음동행센터' 이용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제1・2부장과 과・관・실장 16명도 오는 25일까지 까지 자발적으로 상담・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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