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국회의원도 우회적 비난...공론조사 민주당과 지역국회의원에게로 공 넘겨
원 지사, KBS제주 생방송 제 2공항관련 제 2차 TV공개토론회 나서기전 기자실 방문

▲ 4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4일 오후 7시10분 KBS제주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제 2차 TV공개토론회에 출연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제2공항 갈등문제와 관련해 모호한 태도를 보인 민주당과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원희룡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제2공항 갈등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지역국회의원 등 의견교환 하는 부분이 있다. 저희는(제주도는) 민주당 입장에서 정말 제2공항 여러 용역이나 국토부 진행과정에 대해 문제가 많으면 국회에서 중단시킬 권한도 있고 예산 안주면 그만인데 예산 다 통과시켰다"고 주장하며 우회적으로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역의 중심현안에 한발빼는 자세를 비난했다.

또한 "(민주당에서) 공론조사 해야 한다"면 "장관을 불러다 공론조사 하라고 할수 있고, 당정협의에서도 가능하다"고 뼈있는 일침을 가했다. 공론조사 불가를 재차 천명하며 공론화 조사의 공을 민주당과 지역국회의원에게로 넘겼다.

원 지사는 "7월 국토부장관이 국토부가 할 용의도 없고 제주도에 할 용의도 없다'고 했다"며 도민공론화를 말하면서도 아무른 행도도 취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의 태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제 2공항과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든 특별위원회든 한다면 얼마든지 협조하겠다"며 "못할게 뭐 있나"고 했다.

그는 "오늘 토론회에서 각종 의혹 등에 대한 입장 밝힐 것"이라며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국책사업을 위한 주체인 책임있는 여당의 역할을 거듭 주문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와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10분부터 8시30분까지 80분간 제2차 TV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제주도 측에서 원희룡 지사가, 반대측에서는 박찬식 제주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이 나서 치열한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이날 토론주제는 '제2공항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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