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정상적(unusual)이라고 표현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CNN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은 1일(현지시간) 방송된 CBS 선데이모닝과의 인터뷰에서 "현직 대통령의 문제점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의 대통령은 비정상적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이어 "특히 오늘날 정치의 폭력적인 특성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이 나라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 해병대에 40년 넘게 몸담으며 4성 장군까지 지낸 매티스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방장관으로 2년간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지역 미군 철수 결정에 반발해 사퇴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하는 공개서한을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임기 4년 동안 장관으로 일할 생각이었지만 대통령의 견해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사퇴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이 자신의 사퇴 이유였다고 재확인했다.

또한 행정부를 나온 지난 12월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하거나 통화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전 장관은 '콜 사인 카오스 : 리드하는 법 배우기'란 제목의 신간 출간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겪은 '비화'가 주된 내용은 아니지만, 한미동맹북핵문제 등 현안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미 언론들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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