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내 감정근로자 위한 ‘무심터(無心)’개소
제주지역 감정근로자 비율 임금노동자 39.5%...전국평균 31.2%보다 높은 수준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통계청 등의 2017년 지역별고용구조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감정노동자에 대한 민원 응대시 폭언, 폭행, 성희롱 등 피해경험자가 6.1%로 조사됐다. 또한 제주지역 감정근로자 비율이 임금노동자의 39.5%로 이는 전국평균 31.2%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감정노동자를 위한 쉼터 필요성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일자리 관련 감정근로자를 보호하고 민원 서비스 질을 개선하기 위한 쉼터인 '무심(無心)터'를 제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내에 조성하고 2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44.46㎡ 규모로 조성되며 제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내 일자리 및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기관 업무담당 직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道는 무심터 운영과 병행해 구인․구직, 실업급여 등 민원 상담 직원을 위한 스트레스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CCTV 설치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방문객의 고성, 폭언 등으로 생기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웃음치료, 미술치료 및 스트레스 관리 등 특별강좌를 운영하고 공예품 만들기를 비롯해 직원들이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해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건강관리협회 등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직원대상 스트레스 지수 검사를 실시하고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관리되도록 전문가 상담도 지원한다.

최근 민원실에서 악성 민원에 따른 담당자의 뇌출혈 사망, 엽총발사 사고 등 감정근로자의 안전을 위협받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직원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실내CCTV도 설치해 운영한다.

한편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고용, 창업, 복지, 서민금융 지원, 건강 상담 등 다양하고 복잡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센터의 기능 강화 및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취업지원 강화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손영준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감정근로자가 행복해야 상담을 받는 도민들에게도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무심터를 조성하게 됐다"며 "도민들이 바라는 서비스가 점차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는 만큼 일자리 관련 상담 직원들이 겪을 수 있는 고충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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