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달러. ⓒJUSTIN SULLIVAN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불발과 성장세 둔화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화의 가치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0.1% 하락한 뒤 0.07% 오른 98.0710을 기록 중이다. 

달러화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주를 시작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화의 가치도 올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과 2차례 통화했다. 그들은 합의를 원한다. 우리는 곧 협상을 시작할 것이고 합의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가 전화통화 사실을 부인하면서 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도 어느 정도 수그러든 상태다.

가이타메닷컴종합연구소의 칸다 다쿠야 매니저는 지난주 미중 양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시사하면서 갈등이 고조된 점을 거론, "시장은 최근 혼돈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알 수 있듯이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설명했다.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6%포인트(p) 내린 1.481%를 기록 중이다. 2년물 금리는 0.52%p 하락한 1.520%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도 -0.06%를 기록해 지난 23일에 이어 또 다시 마이너스 금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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