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북부 세베로드빈스크시 인근 뇨노크사 미사일 시험장. (로이터/국제뉴스)

(러시아=국제뉴스) 김현승 기자 = 러시아 환경 당국은 이달 초 러시아 군사기지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일시적으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 기상환경감시청은 러시아 아르한겔스크 주 세베로드빈스크에서 채집한 대기 표본의 방사능 성분을 조사한 결과, 폭발 직후 스트론튬, 바륨, 란탄 등의 방사성 동위 원소가 방출됐다고 전했다.

기상환경감시청은 방사성 동위 원소들이 붕괴하면서 방사성 가스가 형성됐고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해당 지역의 방사능 수준이 높아졌으나 현재 방사능 수치가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 웹 사이트 AtomInfo.ru의 편집장인 알렉산더 우바로프는 러시아 국영 통신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밝힌 바에 따르면 방사성 동일 원소는 우라늄의 핵분열로 생긴 것으로 사람에 위협을 끼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세베로드빈스크 인근 뇨노크사 미사일 시험장에서 신형 미사일 엔진 실험 중 일어난 폭발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인근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일시적으로 기준치의 최대 16배까지 올랐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방사능 유출은 부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러시아가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러시아 지부는 사람들의 건강에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주변 지역의 방사성 물질 오염에 대한 전체 데이터를 공개할 것을 당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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