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 (사진: MBC 뉴스)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로 시작된 홍콩시위가 오늘로 80일째를 넘겼다.

2014년, 민주화를 요구한 우산혁명이 79일을 넘기면서 송환법 반대 시위는 홍콩 반환 이후 최장기 시위로 기록되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여행 경보를 발령, 홍콩으로의 여행을 자제할 것을 발표했다.

홍콩 송환법은 홍콩이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는 국가에서도 범죄인을 보낼 수 있게 하는 법안이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법안이지만, 홍콩 시민들은 이 법이 홍콩의 인권운동가나 반중 인사를 중국으로 송환하는데 악용될 것을 우려하며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 지금까지는 평화적인 시위로 진행되었지만, 이틀 전부터 시위가 격화되며 실탄 경고 사격, 물대포 투입 등 중국 정부의 무력 개입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27일,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시위대의 주축인 학생들과 대화를 시도하며 사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시위대는 31일, 도심에서 또 한 번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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