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EDM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 벨기에'를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DJ 레이든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세계 3대 EDM 페스티벌로 꼽히는 '투모로우랜드 벨기에(Tomorrowland Belgium)'에 한국인 최초로 DJ 레이든(Raiden)이 정식 출연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의 피날레 공연을 장식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레이든은 그 외에도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마이애미' 등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 스테이지를 장악하고 있으며, 오는 9월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토리텔링 EDM 페스티벌 '2019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이하 스펙트럼)'에 출연을 확정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페스티벌 스테이지를 종횡무진하며 더욱 활발한 행보를 예고한 '레이든'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음악 세계와 투모로우랜드 벨기에, 스펙트럼 출연에 대한 그의 솔직한 얘기를 들어 보았다.

▲ [사진='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 2019' 포스터]

[DJ 레이든 이메일 인터뷰]

Q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출연은 디제이 경력에 큰 전환점이라고 생각된다. 폐막식 출연 이후 변한 것들이 있다면?
레이든 : 일단 나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고, 공연 홍보 담당자 분들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출연 DJ' 란 타이틀로 나를 홍보해주시는 점이 변한 것 같다. 올림픽 폐막식 때 기타를 연주한 것이 호응이 너무 좋아서 기회가 될 때마다 라이브 기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Q : 록밴드의 멤버로 활동했다고 알고 있다. 록 뮤지션에서 DJ로 전환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레이든 : 시대가 변했다. 지금의 록스타는 DJ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듣고 자라온 록 음악이 내 음악에 기초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Q : 현재 '레이든'의 음악에 영향을 끼친 뮤지션들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영향을 받은 것들이 지금 음악에 어떻게 표현이 되고 있는지 설명을 부탁한다.
레이든 : 일렉트로닉과 록 음악에서 주로 영향을 받는 편이다.
특히 감성적인 곡을 작곡할 때에는 MUSE나 Red Hot Chili Peppers, U2와 같은 밴드들의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선보인 'Glory'의 경우 Justice, Muse의 곡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가장 최근 작업 중인 곡의 경우에는 AC/DC, NINE INCH NAILS와 같이 강력한 사운드의 밴드 음악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였다.

▲ [사진='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 2019' / DJ 레이든]

Q :해외 EDM 페스티벌에도 다수 출연하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페스티벌이 있다면?
레이든 : 인도 Sunburn 페스티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인도인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 놀랐다. 공항에서 나를 기다리는 팬도 있었고 내 노래를 떼창하는 것도 처음 보았다. 그리고 인도의 유명 유튜브 채널 중 EDM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채널이 있다. 이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가 나의 싱글 '하트 오브 스틸(Heart of steel)'이 발매되기도 전에 공연 영상만 보고 그 곡을 피아노로 커버했는데, 이 페스티벌에 출연하게 되면서 만남을 갖고 함께 많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Q : 세계적인 EDM 페스티벌인 '투모로우랜드 벨기에'에 출연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출연을 하게 되었나?
레이든 : 2016년 내가 싱가폴에서 공연할 때 우연히 네덜란드의 유명 DJ 듀오인 '서너리 제임스 & 라이언 마르시아노(Sunnery James & Ryan Marciano)'가 내 공연을 보게 되었고, 그 중 특히 서너리 제임스가 내 공연이 너무 좋았다고 말해줬다. 사실 그냥 파티에서 신나서 한 말인 줄 알았는데, 이듬해 마이애미에서 만났을 때 나를 기억 하며 '투모로우랜드'의 '섹시 바이 네이처(Sexy By Nature)' 스테이지에 나를 섭외하고 싶다고 제안해 출연하게 되었다.

Q : 오는 9월 7, 8일 개최되는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소감이 어떤가? 그리고 이 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레이든 : 2018년 처음으로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을 직접 경험했다. 페스티벌이 고유의 콘셉트를 갖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특히 스테이지 프로덕션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출연하는 DJ들도 최정상급의 DJ들이고 K-POP 아티스트도 접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라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런 멋진 페스티벌에 처음으로 출연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번 '스펙트럼 댄스뮤직 페스티벌'에서 기존 퍼포먼스보다 화려해진 라이브 기타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 달라.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