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근성으로 당차게 데뷔전에 나섰던 파이터는 47초 만에 베테랑에게 승리를 내줬다.

이후에도 패, 패, 패를 거듭하며 4연패. 1승이 그 누구보다 간절했다. 힘든 상황일수록 특유의 악바리 근성으로 더욱 연습에 몰두했다.

그리고 드디어 따낸 1승과 연이어 따낸 두 번째 승리. ‘케이지의 악녀’ 홍윤하(30, 송탄MMA 멀티짐)의 현재 상황이다.

홍윤하는 9월 8일 신예 ‘여고생 파이터’ 김교린(17, 팀혼)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평소 시합 체중인 아톰급 (-48kg)보다 높은 –53kg 계약체중으로 진행돼 부담도 있지만, 홍윤하는 3연승을 완성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홍윤하가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벌써 시합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오랜만에 뛰는 시합이라 설렘 반, 긴장 반의 마음으로 하루 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다.

어제 인터뷰를 했는데 ‘데뷔전인 상대랑 경기하는데 나의 데뷔전은 어땠냐’하는 질문을 받았었다. 사실 나의 데뷔전은 긴장을 너무해서 아직도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너무나도 짧게 끝나 버려서... ‘그때보다 지금은 조금이나마 나아진 모습인 것 같아 다행이다’ 싶기도 하지만,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던 나의 목표를 상기시켜 줬고, 목표를 뚜렷하게 만들어준 시간이었다.

이번 시합은 평소 나의 시합 체중보다 윗 체급에 계약 체중으로 시합을 해야하기 때문에 감량의 걱정이 없어 다행이기도 하지만, ‘경기 결과에 체중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라는 주변의 염려에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인 거 같다.

하지만 상대가 누구든, 어디든 싸울 용기가 있으니 멋지게 싸워 이겨보겠다.

며칠 남지 않은 시합 준비로 충분히 바쁘신 우리 관장님. 제자 꿈 위해 두 발 벗고 함께 해주시고, 코치님이 최고라며 응원해주는 많은 팀원분들, 든든하게 함께해주는 가족들과 승리의 기쁨을 또다시 느끼고 싶다.

이번에도 분명 잘 해낼 거다!

한편 ROAD FC는 9월 8일 대구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5를 개최한다. 굽네몰 ROAD FC 055의 메인 이벤트는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과 박해진의 타이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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