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횡성문화재단은 지난 8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횡성군의회가 횡성축협의 횡성한우축제 참여를 요구하면서 "축제 불참과 내년도 예산 수립 동조 불가" 발언(강원도민일보 8월 14일자 보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횡성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횡성한우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횡성문화재단은 이날 임시이사회를 통해 횡성군의회의 축제 예산 삭감을 염두에 둔 내용을 담은 '보이콧 발언'에 대하여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러한 전제대로라면 축제가 무산될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이사회가 진행됐다. 

그러나 횡성문화재단은 횡성군의회의 강경 대응하기 보다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예술 저변확대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축제를 40여일을 앞둔 현재까지 준비해온 과업들이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원칙을 고수하면서 축제 성공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의견을 모으게 됐다. 

횡성한우축제는 지난 15년간 굳건한 입지 속에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오면서 횡성군과 횡성한우의 위상을 제고하는 대한민국 명품축제로 발돋움했다.

특히 관주도 체제에서 횡성문화재단 주관으로 민간주도 축제로써 첫발을 내딛은 지난해 축제는 횡성한우구이터라는 새로운 방식의 구이공간을 조성하여 대표 프로그램으로 내세웠으며, 횡성한우 유통과 관련해서는 생산자단체가 공급을, 유통단체는 판매를, 그리고 횡성군에서는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커다란 변화를 일궈냈다.

다양한 횡성한우 테마프로그램 개발과 섬강의 수려한 경관을 부각시키기 위해 공간을 재구성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였다.

이를 통해 횡성한우축제는 역대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9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나아가 횡성문화재단은 지난 2017년 8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지역문화예술단체 90여팀, 회원 및 관계자 2,000여명과 함께해왔고 관람객이 76,500여명에 달하는 횡성시네마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

또한 지역주민들에게 매월 끊이지 않고 수준 높은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보여주었으며, 찾아가는 공연과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 도입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대내외적으로 지역 문화예술을 이끄는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처럼 횡성문화재단은 그동안 이뤄온 성과는 물론 무엇보다 횡성문화재단과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횡성군민과 지역문화예술단체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올해 횡성한우축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완성도 높은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재단의 모든 임직원이 의기투합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또한 횡성축협의 참여를 볼모로 한 횡성군의회의 이러한 발언이 어떤 의도를 가진 것인지, 일부 의원의 주장인지, 아니면 의회 전체의 의견인지 명명백백하게 따져 의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모으게 됐다. 

채용식 횡성문화재단 이사장은 "재단 임직원들이 횡성한우축제 성공개최를 위해 모든 열정을 쏟고 있고 이미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횡성군의회가 이처럼 무책임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며 "위기가 닥쳤을 때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도 우리가 맡은 소명이라 생각하며, 침통한 분위기이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비장한 각오로 지난해보다 더 성장한 축제로 거듭날 수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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