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힘으로 큰 힘을 이긴다'주짓수', 여성이 남성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무술로 알려져 실전 최강 무예 주짓수… 오는 30일부터 4일간 건국대학교서

▲ 주짓수 경기 모습(사진=조직위)

(충주=국제뉴스) 김상민 기자 = 실전 최강 무예이라고 세간에 알려진 주짓수는 유도의 전신인 유술(柔術)의 일본식 발음으로, 일본의 전통 무예인 유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유도와 비교하면 실전 격투의 성향이 강하며, 상대를 완전히 제압해야 승부가 결정되는 게 특징이다.

일본에는 많은 유파의 유술이 존재했는데 가노 지고로가 강도관유도를 정립했다. 100여년 전 가노 지고로의 제자인 마에다 미츠요가 브라질에 유도를 전하면서 브라질의 전통 격투기와 결합해 만든 것이 브라질리언 주짓수다.

마에다 미츠요는 유도가 스포츠로 변화되기 이전의 실전 무술인 유술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마에다의 유술은 브라질의 그레이시 가문의 형제들에게 전수됐다.

이후 그레이시 가문의 카를로스·엘리오 등에 의해 브라질 고유의 '발리 투도'격투술과 접목돼 독자적 형태의 무예가 됐다.

그레이시 가문 형제 가운데 키가 작고, 몸이 약했던 엘리오 그레이시는 거구의 상대를 제압하는 주짓수의 기술을 연구했고, 그 결과 그의 연구는 오늘날 주짓수의 기반이 됐다.

엘리오 그레이시의 아들 호이스 그레이시는 아버지에 이어 1993년 1회 UFC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짓수가 각광받기 시작한 시기는 호이스 그레이시의 형인 힉슨 그레이시가 일본의 프라이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후 부터다.

주짓수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파된 '유러피언 주짓수'와 브라질 전통 격투기인 발리 투두와 결합한 '브라질리언 주짓수' 두가지로 분류된다.

옷은 유도복과 비슷한 경기복을 입으며 승급은 화이트, 블루, 퍼플, 브라운, 블랙 벨트 순으로 한다.

주짓수의 기본 원리는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상대방의 관절(급소)을 제압하는 방법으로 강한 상대를 부드럽게 방어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암바(Arm Bar)' '트라이앵글 초크(Triangle Choke)' '기무라 록(Kimura Lock)' 등이 있다.

UFC에서 활동하는 김동현, 정찬성 선수가 경기에서 주짓수로 단련한 기술을 종종 선보이기는 것처럼 주짓수는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필수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여성이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무술'로 인정해 여성들의 호신술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여 운동하기 때문에 운동량이 상당하다.

이번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주짓수 경기는 유럽으로 보급된 유럽 스타일과 브라질 스타일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주짓수 경기는 오는 8월 30일과 9월 2일 4일간 건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재영 사무총장은 "주짓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데 이어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날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무술"이라며 "무예마스터십 경기장을 찾아오셔서 주짓수 경기를 직접 관람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8일간 충주체육관 등 9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며, 20개 종목에서 100여 개국 4000여명(선수와 임원, 운영요원)이 참가하는 세계 유일의 종합무예경기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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