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세계 시장에서 약 270만배럴의 이란 원유를 제거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미국이 이란의 모든 원유 구입에 대란 제재를 다시 부과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루어진 일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케이블 뉴스 채널인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이 전략을 계속 이행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과 주요 6개국(미영프러중+독) 간의 2015년 핵합의에서 탈퇴한 후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다시 부과했다. 지난 5월 미국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를 철회하고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로(0)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달 약 10만배럴(bpd)의 원유를 수출했다. 경질유인 응축수를 포함하면 하루 출하량은 약 12만배럴(bpd)에 그쳤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270만배럴에 달하는 이란산 원유를 시장에서 없앴다"며 "이로써 이란이 전 세계에 테러 활동을 할 자금을 차단하고 원유시장에 대한 공급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그것을 계속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지난 1월1일부터 전 세계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줄이기 위해 일일 원유 생산 120만배럴(bpd) 감산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 OPEC은 지난 7월 전 세계 원유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 증대를 피하기 위해 2020년 3월까지 원유 감산 협정을 갱신했다.

미국의 이란, 베네수엘라 제재와 함께 OPEC의 감산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지난 이날 올 들어 최고가인 75달러에서 배럴당 59달러로 하락하며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다.

이란의 원류 수출에 대한 정확한 수준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제재 조치가 재개된 이후 평가하기 어려워졌다. 이는 추정치가 결정적인 수치라기보다는 일정 범위에 해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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