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358곳 수질 검사 1차 결과 발표...대장균군, 불소 등 기준치 초과
(수원 = 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지역 어린이집·학교·요양원 2곳 중 1곳이 먹는 물로 부적합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가 '붉은 수돗물' 사태 직후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신고한 교육·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김용 도 대변인은 21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최근 3개월 간 진행한 '교육․복지시설 음용 지하수 이용실태 및 수질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검사결과 모두 110곳에서 분원성대장균군, 질산성 질소, 비소, 불소, 알루미늄 등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면서 "이는 검사를 완료한 207곳중 53%에 달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이번 수질 검사는 지하수가 있는 1033곳 중 민방위 비상급수시설과 같은 관정을 사용 중인 시설 등을 제외하고 먹는 물로 사용 중인 시설 358곳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현재까지 검사가 끝난 시설에 대한 결과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아직 56곳의 채수가 진행 중이고, 82곳에 대한 검사도 남아있어 부적합 판정 시설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수질 검사가 완료된 시설별로는 복지시설의 부적합률이 57%(118곳 중 67곳)로 가장 높았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설중 상수도가 없는 곳이 58곳에 달했다.
어린이집은 56곳 중 28곳, 교육시설은 33곳 중 15곳이 먹는 물 기준을 초과했다.
조사 과정에서 미신고 시설 14곳도 확인됐다.
김 대변인은 "미신고 시설 7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4곳에서 불소, 일반세균 등이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도는 관할 시·군에 부적합 시설 사용중지 및 시설보완 조치를 요구하는 동시에 도보건환경연구원와 도수자원본부에서 2차 수질 검사와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어린이, 학생, 장애인, 노인이 사용하는 시설에서 먹는 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도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