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2~3차례 보수공사에도 누수 원인 찾지 못해…입주민 부실 공사 지적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 화성 동탄 2신도시에 3년전 신축된 신안 인스빌 리베라 아파트내 지하주차장의 고질적인 누수로 입주민들이 3년째 불편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민들은 누수의 원인을 지상 보도블럭 균열을 지목하며 지반침하 등도 우려하고 있는데도, 건설사측은 제대로 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신안 입주자대표회의 등에 따르면 2016년 아파트 준공 직후부터 48동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부근에서 물이 새기 시작하면서 주차장 2~4면을 사용하지 못해왔다.

 

입주민들은 지상 보도블럭의 균열을 누수의 원인으로 추정해 건설사측에 보수공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 아파트 조경시설과 맞닿는 보도블럭 사이 폭 2~4cm, 길이 4m 가량의 균열된 틈사이로 물이 스며들어 지하층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하 2층 주차장 천장도 마감 부실로 추정되는 폭 3~5cm, 길이 1m 정도의 틈이 확인되고 있다.

한 입주민은 "비가 오면 지하 1층 기계실에도 물이 찰랑찰랑할 정도로 물이 샌다"면서 "지하2층 주차장까지 천장에서 물이 줄줄 샐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아파트 준공이후 입주민 찜질방은 한번도 사용하지 못했고, 여자 사우나실 등은 잦은 누수보수공사로 6개월 이상 사용하지 못했다"면서 "새로 지은 아파트에서 원인도 알 수 없는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신안아파트 입주민들은 비가 오면서 조경시설 흙이 유실돼 지반이 침하됐고 빗물이 지하주자장까지 새는 것 아니냐고 추정했다.(사진 제공=입주민)

건설사는 2~3번에 걸쳐 지하1층 피트니스센터 여자 사워실 등에 대해 보수 공사 등을 했지만 여전히 지하주차장에는 물이 새고 있다.

신안 입주자 대표회의 김기현 회장은 "건설 전문가 등에 의뢰해 살펴본 결과 지상조경부분 마감이 잘못됐다고 했다"면서 "건설사측은 수년 째 말로만 조치한다고 하고는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수 차례 보수공사했지만 누수가 잡히지 않아 추가 점검을 통해 보수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도 "지상 부분의 균열이나 조경침하 현상은 지하층 누수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 지하주차장 천장 부근 틈이 보인다.(사진 제공=입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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