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 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도가 대표적인 일본계 쌀 품종인 아끼바리(추청)와 고시히카리 보급량을 줄인다. 현재 경기미(米)의 63%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종자 공급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국산화율을 높여나가는 일종의 극일(克日)전략이다.

도는 올해부터 수매를 통해 농가에 보급하는 정부 보급 종자중 일본계 품종인 추청과 고시히카리를 전년 대비 70톤 축소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신 맛드림, 삼광 같은 국내산 품종 보급량을 늘린다.

도 관계자는 “일본계 벼 품종을 국내 개발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한 방법중 하나"라면서 “일본계 품종을 고사시키기 위한 다양한 보급 방안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정부 보급종에 선정되지 못한 토종 종자 참드림 50톤을 집적 재배해 국산 품종 생산량을 늘린다. 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참드림은 다수확 품종으로 분류돼 정부 보급종에 선정되지 못한 종자다.

민간이 여주지역에 공급할 목적으로 개발한 지역특화품종인 ‘진상미’를 종자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선(이물질을 걸러내는 작업) 비용을 지원한다. 진상미는 내년에 150톤이 여주지역에 파종될 예정인데, 이는 여주쌀 종자의 30%에 해당되는 양이다.

이 관계자는 “하루빨리 경기미의 품종을 국내 개발 종자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모든 시설과 인력을 활용하여 작지만 구체적인 방법들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