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에 단호한 대응 다짐

▲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이 故 김병길 애국지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제공=부산시의회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모든 걱정 내려놓으시고, 부디 고이 잠드소서…"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은 20일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을 직접 찾아 향년 96세로 지난 7일 별세한 부산의 마지막 항일 애국지사 故 김병길 선생 묘소를 참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인영 의장은 "작년 광복절에 찾아뵈었을 때, 나라생각 먼저 하겠다고 말씀드리니, 말없이 손을 꼭 잡아주시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올해 광복절만이라도 보고 가셨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근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과 관련해 시의회 차원에서도 여러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박 의장은 "오늘의 현실은 우리에게 더 큰 헌신과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 뜻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박인영 의장은 지병으로 입원치료 중이던 고 김병길 애국지사를 찾아 위로하고, 독립 유공자 예우 강화를 위한 노력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김병길 지사는 지난 1943년 일본군 제51해군 항공창에서 근무하다 항일결사 일심회(一心會)를 조직해 비밀리에 항공기와 변전소 폭파 계획을 세웠으며, 이 과정에서 일본경찰에 체포돼 1년 6개월 형의 옥고를 치르던 중 광복을 맞았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1982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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