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부 풍사파출소, 가로등 관리번호로 신고자 위치파악 ‘신속처리’

▲ (사진제공=풍사파출소)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가로등이 위급 시 위치나 장소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기북부청 일산동부경찰서 풍사파출소는 전국 최초로 '가로(보안)등 관리번호를 활용한 신고자위치 파악을 시도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가로(보안)등 관리번호를 활용한 신고자위치 파악은 풍사파출소 순찰 팀에 근무하는 옥영근 경위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도농복합지역과 농촌 지역에는 지형지물에 취약한 고령자가 많이 거주한데다 건물이 없으면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주소를 찾기가 어렵다.

옥 경위는 쉽게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가로등에 표시된 관리번호를 이용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관할 구청에 정보공개요청으로 전국 최초로 가로등 관리번호 주소를 공개적으로 인계받아 이를 경찰 112신고시스템과 연계했다.

이는 신고자가 신고 시 가로등 관리번호만 불러주면 현장으로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경찰은 이 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22일 일산동구 산황동에서 위치를 설명 못하는 신고자에게 가로등 관리번호를 알아내 신속한 출동으로 조치하는 등 최근 4건을 처리하면서 효율성을 증명했다.

이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범죄예방과 범죄자의 신속 검거 등 시민의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옥 경위는 “우리 경찰서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들에게 홍보하면 위급 시 보다 신속하게 대처할 것으로 생각 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로등 위치 연동 112서비스’가 정착되면 경기북부 농촌지역을 비롯해 전국 농촌지역으로 확대해 노약자·어린이 등 범죄발생 시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신속한 출동과 현장검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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