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집착과 양치기 소년행태 비판 보다 당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지적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국제뉴스DB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의 리더십을 존중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예의와 체면을 세워주는 원내대표의 정치력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20일 손학규 대표의 이른바 '손학규 선언' 기자회견과 관련 '손학규 선언에 붙여'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당권집착과 수시로 말을 뒤집는 양치기 소년행태"라고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지금 있는 당도 수습하지 못하는 붕괴된 리더십을 가지고 어떻게 한국정치의 정치개혁과 야권재편을 주도하고 총선을 치러낼 수 있다는 것인지 국민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더이상 고집을 부리는 대신 자진 사퇴하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변화와 혁신, 화합과 자강 그리고 총선 승리를 기약하는 길임을 부디 깨달아주길 바란다"며 각을 세웠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에 다른 정당도 아닌 당 원내대표가 30분도 안 되서 입장을 내놓는 점은 당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최소한의 체면을 지켜줬어야 했다는게 일반적 여론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적어도 손학규 선언의 취지는 원내대표로서 충분하게 이해했을 것인데 계파를 떠나 원내대표로써 이같은 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부적절하지 않았나 하는 분위기이다.

'손학규 선언'은 바른미래당이 국민계,바른계 등으로 갈라져 있는 상황에 당내 화합으로 내년 총선에서 3번을 달고 당당하게 당선된다는 믿음과 자신을 갖자고 안철수·유승민 대표에게 제의한 자리인만큼 적어도 체면을 세워줬어야 한다는 것이다.

'손학규 선언'은 화합을 통해 바른미래당이 제2지대에  중심에서 좌와 우,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의 모든 개혁세력이 제3지대에 모여 대통합개혁정당을 만들어 총선에 승리하자고 손학규 대표의 마지막 꿈 속에 정치생명을 내걸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손학규 선언'에 다당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내년 총선 전략과 정계 개편 방향, 당의 진로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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