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민재 기자 = 유방암 수술 후 재건이나 미용 목적으로 사용된 유방 보형물로 인한 암 발병 사례가 국내 처음 보고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지난 16일 "국내에서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환자가 보고되었다"고 알렸다.

유방 보형물로 인해 희귀암이 발병한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알려지며, 약 7~8년 전 유방 보형물 확대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 그는 최근 한 쪽 가슴에 붓기가 심하게 발행해 성형외과 의원을 방문했다가 역형성 대새포 림프종 의심 하에 모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지난 13일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으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

이에 식품안전처는 수입, 제조업체 등과 함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에 대한 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으며, 유방 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 연구를 통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기약해 눈길을 모았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측은 유방 보형물을 통한 가슴 성형 수술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갑작스럽게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EU 등 선진국에서는 유방보형물로 인한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발생 위험이 낮으며 보형물 제거 수술시 혈종, 염증, 감염 등의 위험성을 고려했을 때 위험 증상이 없는 환자가 예방의 목적을 가지고 유방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 않다고 알려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문제가 된 유방 보형물로 가슴성형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대부분은 부작용의 우려를 가슴에 품고 일상생활을 유지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이에 문제가 된 유방 보형물로 시술받은 환자들은 보건당국과 제조사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유방보형물 제거 후 안전한 가슴 성형 재수술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상담차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보형물 교체나 지방 이식을 권장 받고 있다는 후문.

이들의 재수술 목적이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위험성에서 탈피하는 것인 만큼 유방보형물 없이 가슴 성형 재수술을 하는 법들 역시 떠오르고 있다.

보형물 없이 가슴 성형 재수술을 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고 가슴지방이식 확대 수술과 한방가슴성형수술이다. 가슴 수술시 흉터를 우려하는 여성들은 가슴의 자가 조직 증식을 유도하는 근골막침 가슴 성형 재수술을 찾고 있는 추세다. 한방가슴성형을 통한 유방 재건은 양쪽 가슴의 밸런스를 맞춰 조화로운 모양을 맞춰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한방가슴성형은 근육과 지방 등의 조직에 의료진이 매선침으로 자극을 주어 자가 조직이 증식되고, 이로 인해 피부 재생 및 볼륨감, 탄력, 흉터 개선 등이 이루어져 아름답고 조화로운 가슴 모양을 만들어주는 것이 원리다.

한방 가슴침으로 환자의 경혈과 경락을 자극해 유선 발달을 돕고 매선 시술로 리프팅 효과와 볼륨을 형성시켜준다면 보형물 없이도 가슴의 볼륨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후문. 한방가슴성형은 시술 시 피부 절개나 외부 물질을 인위적으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어서 안전하다는 것이 제일 큰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침과 매선을 이용해 시술이 진행되는 한방가슴 재수술의 경우 가슴의 혈자리와 유선 조직을 자극해 효과를 볼 수 있는 섬세한 시술 범위에 들어가기 때문에 의료진의 정확한 자침력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이와 관련해 '동백미즈한의원' 정미림 원장은 "한방가슴성형은 보형물 없이 자연스럽게 볼륨감 증가가 가능하지만 유선 발달 정도, 지방 조직, 가슴 형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만족스러운 시술 효과를 볼 수 있다"라며 "만약 침과 매선을 통해 가슴에 볼륨감을 선사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병원이 시술 관련 논문을 보유하고 있는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지 등을 세세히 살펴보는 것이 권장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