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 9시 10분 방송되는 TV CHOSUN '모란봉클럽'에서는 '판을 뒤집는 자! 북한 끗발 남녀 총출동'이라는 주제로 모란봉 회원들이 다양한 에피소드를 나눈다.

신입회원 황룡만은 "나는 북한에서 끗발 하나만으로 죽음을 벗어났다"라고 말해 모두를 궁금하게 했다. 그가 북한에서 군대 연료 창고장이었다고 하자 나원호 회원이 "북한에는 피복 창고나 양식 창고 등 총 7가지 창고가 있는데, 기름이 가장 귀하고 비싸기 때문에 연료 창고장이 제일 권력이 세다"라고 덧붙여 그 정도를 실감케 했다.

실제로 황룡만은 군대 내 권력자들과 어울리며 복무 중 평양에 며칠씩 놀다 오는 등 수많은 특권을 누렸다고. 하지만 어느 날, 평소처럼 군 간부들과 술을 마시고 돌아오던 중 군대 경찰과 시비가 붙어 총격으로까지 이어졌던 위험천만했던 순간이 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감옥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었지만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높은 직급의 군 간부들을 통해 풀려나게 됐다"라며 파란만장한 군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신입회원 박진주는 "북한 1급 기업소의 기동선전대에서 근무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지영 회원이 "1급 기업소는 한국으로 치면 대기업이다. 기동선전대는 몇 천 명가량의 기업소 직원을 대표하는 얼굴이기 때문에 끗발이 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진주는 25살에 결혼을 하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었다며, 기동선전대를 그만두고 장사로 생계를 이어갔지만 북한이 화폐개혁을 실시해 집안이 주저앉고 말았다고 고백했다.

설상가상으로 어린 딸들 때문에 탈북 시도마저 실패하게 된 그녀는 결국 양강도의 산골짜기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고. 산 중턱에 지붕도 없는 움막에서 어린 딸들과 풀을 뜯어 먹는 등 비참하게 생활했던 힘든 시절을 떠올렸다.

‘한 끗발’했지만 생사를 넘나들 수밖에 없었던 모란봉 회원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오늘(18일) 밤 9시 10분 TV CHOSUN <모란봉클럽>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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