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선규 원장

(서울=국제뉴스) 송미숙 기자 = 여성 비뇨기과·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젊음의 비법’으로 소개하는 게 요실금 예방법으로 알려진 케겔운동이다. 장소·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실시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케겔운동의 핵심은 골반저근 강화다. 이는 치골에서 꼬리뼈에 이르는 근육으로 자궁·방광·대장을 받치며 요도·질·항문 수축운동을 담당한다. 이선규 레이디유로 비뇨기과의원 대표원장은 “케겔운동은 말 그대로 골반근육 수축과 이완을 통해 요도·항문 괄약근에 영향을 준다”며 “골반저근이 튼튼해지면 처진 방광과 요도가 원위치로 복구돼 요실금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다. 최근 케겔운동이 주목받는 것은 요실금 예방보다 ‘뜻밖의 부작용’ 때문이 크다. 이를 열심히 시행했을 때 나타나는 ‘바람직한 부작용’이 성감 증가다. 실제로 성기능장애로 고생하는 여성에게 행동치료요법으로 권장되기도 한다. 골반저근이 성적 만족감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성과학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성의 약 절반 이상은 이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여성 성기능장애의 원인은 너무나 다양해 딱 어느 한가지라고 짚어내기 어렵다. 보통 노화,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골반근육 약화 등이 꼽힌다.

이 원장은 “특히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골반근육이 약해지면서 질이완증이 동반되는데, 출산을 여러번 했을수록 더욱 그렇다”며 “개인차를 감안하더라도 한국 여성의 3분의 1 정도가 질이완증을 겪는다는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처음부터 이쁜이수술·질성형 등 여성성형을 무분별하게 받기보다 케겔운동 등 골반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처방부터 시작하게 된다. 물론 내진결과 수술이 필요해 이들 여성성형을 받았더라도 보조 치료법의 일환으로 케겔운동을 지속해야 한다.

이선규 원장은 “질근육은 우리 몸의 다른 근육처럼 단련시킬 수 있다”며 “케겔운동을 정확하게 시행하면 질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여성 질근육의 압력은 보통 45㎜Hg인데, 이를 꾸준히 시행하면 한달 안에 평균 75, 최대 95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

다만 어떤 운동이든 마찬가지로 정확한 부위에 운동을 해야 효과적이다. 골반기저근은 대·소변이 마려워 참을 때 ‘움찔’하는 부위다. 이 부위에 제대로 힘을 줘야 한다. 대퇴부, 엉덩이, 복부 근육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게 포인트다.

이 원장은 “골반저근의 정확한 느낌을 찾는 게 모호하기 때문에 정작 제대로 방법을 익혀서 운동하는 사람들은 드물다”며 “소변을 보다가 중간에 멈추는 느낌으로 운동하라”고 조언했다.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하면 전혀 다른 부위의 근육만 발달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일반적으로 케겔운동을 항문에 힘을 주었다 빼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골반기저근은 자극이 되지 않고 엉덩이근육(대둔근)만 강화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정확히 시행하는 케겔운동은 자주 할수록 좋다. 부담스럽다면 적어도 하루에 2번, 아침저녁으로 5분씩 좋아하는 노래 한 두곡이 끝날 때까지 운동하면 된다. 골반기저근이 튼튼해지면서 요실금을 예방하고, 자궁 밑이 빠진 듯한 느낌을 주는 자궁하수 증상도 완화하며, 부부금슬까지 좋아지는데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선규 원장은 “케겔운동을 꾸준히 했음에도 여전히 변화를 느끼지 못하거나, 진단 결과 여성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의사와의 면밀한 상담을 받은 뒤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수술 여부를 결정할 때에는 가격비교·후기만을 참고하기보다 소음순수술가격, 이쁜이수술가격 등 비용에만 초점을 두기보다 내게 정말 여성수술이 필요한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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