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NYSE).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글로벌 증시가 15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의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반등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채권 수익률 역전의 불안 속에서 유럽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39%(99.97포인트) 상승한 2만5579.3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5%(7.00p) 오른 2847.60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09%(0.32p) 밀린 7766.62를 기록했다.

전날 불황의 전조로 여겨지는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급부상했다. 다우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인 800.49포인트 떨어졌고, S&P 500지수는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마감하는 등 시장도 새파랗게 질렸다.

그러나 이날은 미국 소매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R(Recce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다소 누그러졌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7% 증가했다고 미 상무부가 밝혔다.

다만 무역전쟁 여파에 제조업 부진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7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4%포인트(p) 감소했다.

올해 이익전망치를 상향조정한 월마트가 6.1% 급등하며 장을 이끌었다. 타겟(0.82%)과 코스트코(1.26%)도 상승했다. 반면 메이시스(3.81%)와 갭(7.08%)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제너럴일렉트릭(GE)은 회계 부정의혹이 제기되며 11.3% 폭락했다.

전 세계 증시는 엇갈린 신호에 혼조세를 보였다. MSCI 주가 지수는 0.14% 하락 마감했고, 범유럽 STOXX 600 지수도 0.18%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1.13% 하락한 7067.01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0.7% 내려 1만1412.67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증시 CAC30 지수도 0.27% 하락한 5236.93에 마감했다.

미국 소매판매 호조가 경기 침체 우려를 상쇄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소폭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0.19% 오른 97.82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2bp(1bp=0.01%p) 내린 1.534%를 기록했다. 201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안전자산인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0.2% 오른 1531.20달러에 마감했다.

CRFA의 린지 벨 투자 전략가는 "분열증을 앓고 있는 시장"이라며 "미중 무역전쟁과 미 재무부 수익률 변동에 주목하며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시장 애널리스트는 "악재가 계속되면서 세계 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했고 국채 시장에도 돈이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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