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16일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책' 반일 종족주의'를 치켜세운 자유한국당 심재철·정종섭 의원은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추혜선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재철 의원은 '반일 종족주의' 책을 읽고 그걸로 무장한 전사가 되겠다'고 했는데 '반일 종족주의'라는 주장을 단순히 지지나 옹호만 해도 문제가 되는데 '전사'를 자청하고 나선 것은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과 패권주의 앞에 우리 국민들을 무릎 꿇리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 아니면 무슨 뜻이냐"고 비판했다.

추혜선 의원은 이어 '반일종족주의' 이 책은 우리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왜곡된 정보에 의한 원시적 감점으로 폄훼하고 일본의 식민지배에 면죄부를 주는 내용으로 가득하고 객관적 자료와 증언들을 무시해 학술적으로도 비판받은 책인데 정치인들이 앞다퉈 치켜세우며 정쟁에 이용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국민들의 반일은 평범한 일본 국민들에 대한 반감이나 혐오가 아니고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로 무고한 사람들의 일상을 파괴하고 인권을 유린하며 생명을 빼앗은 역사를 반성하기는커녕 굴욕적 한일관계를 계속 강요하는 아베 정권에 대한 투쟁"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양시 동안을 지역의 주민으로서 온 몸에 오물을 뒤집어 쓴 것 같은 불쾌감과 모욕감을 견딜 수 없다"면서 "정의당 안양시동안을위원장을 맡고 있는 동료의원으로서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추혜선 의원은 또 "심재철 의원은 당장 안양 시민들과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한 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당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5.18망언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망언을 그냥 넘겼던 것과 같은 태도를 힐난했다.

추혜선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 나서고 있는 국민들과 싸우겠다는 것인지 한국당 의원들의 반일종족주의 주장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하고 반일종족주의가 자유한국당의 당론이 아니라면 심재철 정종섭 의원을 즉각 징계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