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유정 변호사 재선임 (사진: JTBC 뉴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의 변호사 중 1명이 재선임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제주지법 제2형사부에서 열린 고유정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는 고유정이 9일 재선임한 변호사 A씨 등이 참석했다. A씨는 지난달 사임계를 제출했던 변호사 중 1명이다.

앞서 고유정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도 동시에 항의와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부담을 느낀 변호인단 5명은 "심리적 압박이 컸다"는 이유로 사임계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들 중 1명인 A씨는 판사로 재직한 바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사임계 제출 이후 고유정이 수감된 교도소를 자주 찾았고, 현재는 다니고 있는 법무법인에서 퇴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첫 공판에서 A씨는 전 남편 살해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며 몇 가지 근거를 내놨다. 고유정이 살해와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한 것에 대해서는 "(현)남편 보양식 감자탕, 사골국, 꼬리곰탕 등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전 남편이 고유정을 성폭행하려 했던 것이 사건의 발단이라 밝히며, 그녀는 결혼 기간 중 있었던 변태적 성관계 요구도 거절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에 피해자 측 변호인은 "변호인이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방적인 진술을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고개를 숙이고 법정에 들어서던 고유정은 시민에 의해 머리채를 잡히며 분노를 일으켰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