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6월 29일 타마울리파스 주 마타모로스 멕시코 국경 인근 이주민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이 식량을 나눠주고 있다.(자료사진) ⓒAFPBBNews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불법 이민자 680여명이 당국에 체포됐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렇게 큰 규모의 이민자들이 한꺼번에 연행된 건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마이크 허스트 미시시피주 남부지검 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시시피주 6개 도시의 7개 지역에서 체포가 이뤄졌다"면서 "법 집행기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한 결과 이런 (체포) 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체포가 국토안보부 소속 특별 요원들이 행정상형사상의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스트 검사는 "이 (체포) 작전은 1년 전부터 계획된 일"이라면서 "수 개월간의 준비 작업이 선행되지 않았다면 650명의 특수 요원을 미시시피 남부 지역에 투입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사건은 지난 4일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허스트 검사는 선을 그었다

관련 당국자들은 현재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범죄 수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곳을 수색했는지는 말을 아꼈다. CNN은 이번 수색이 미시시시주 전역의 식품 가공 공장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식품 가공 공장과 정원 관리 센터 등지에서 활발한 압수수색이 실시되고 있다.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현장 단속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매트 앨번스 국장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날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한 건 새로운 법을 집행한 게 아니라 1년동안 범죄 수사를 한 결과"라면서 "오늘 집행된 영장은 수사에 또다른 단계의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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