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7일~13일 서울 인사동 G&J 광주.전남 갤러리

▲ (사진제공=공병 작가) 원제: 그대는 별

(고양·포천=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평면과 입체의 조합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공병(62)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공 작가는 개인전을 앞둔 작가노트에 ‘비움과 채움은 모두 나에게 있다. 시작과 끝’, ‘끝나지도 보이지 않는 길을 오늘도 걷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끝나지도 보이지도 않는 길’을 ‘절망과 희망’으로 포장하지 않고 그저 끊임없이 가야만 하는 자신의 길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노트에서는 또 ‘나에게 작업이란 무엇이었는가..’에서는 무엇을 그리고 만든다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수많은 작업을 하며 다양한 세계의 정보를 수집해 새로운 방법을 찾았고...결국 아무것도 그리지도 만들지도 못했다는 허망함만 남을 뿐‘이라고 고백했다.

그래서 초심으로 되돌아가 마음을 비우고 모든 조형의 기초가 되는 ‘점·선·면·형·색의 기본 단위에 충실했다고 말하고 있다.

▲ 공병 작가

공 작가는 첫 전시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을 통해 시작과 끝이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비움과 채움은 모두 나에게 있었고 그것을 느끼는 오늘이 바로 끝이고 다시 시작이다"고 썼다.

공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조각 공부를 하면서도 그 이전에 습득했던 평면작업의 색채와의 조합을 시도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 실현을 위해 시도하고 있다.

고충환 미술평론가는 공 작가의 조각에 대해 ‘빛이 열어놓은 내면풍경 혹은 추상풍경’ 이라고 평가했다.

고 평론가는 “작가 공병은 모더니즘 조각의 강령으로 견인되는 경우로 가급적 형상을 최소화 하면서 나무, 돌, 철, 고유의 물성이 부각되게 만든다”며“여기에 형상마저도 전제하기보다는 반쯤은 타고난 형상이 저절로 길을 찾아가도록 길을 터주는 태도를 취한다”고 말했다.

또 공 작가가 작품에 기성품 도입이나 식칼 무쇠와 같은 오브제를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사용하는 것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고 평론가는 “그렇게 작가는 조각의 본성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모더니스트이고 인공의 손길을 최소화함으로써 자연의 본성이 드러나게 돕는다는 면에선 자연주의자”라면서도 아크릴을 소재로 사용한 것에 대해 “인공적인 소재로 도시적인 소재며, 현대적인 소재다. 소재 변화는 단순한 소재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소재가 변하면 감수성이 변하고 감각이 바뀐다. 하나가 변하면 다 변한다. 이로써 섣불리 자연으로부터 인공 쪽으로 턴한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이를 계기로 작가의 작업이 전기를 맞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고 공 작가의 자기변신을 지적했다.

이어“작가는 색채를 도입해 조형에 변화를 꾀한다. 미묘한 빛살과 부분적으로 도입한 현란한 원색과의 대비가 관념과 물질, 질료적 대상과 관념적 대상이 하나로 합체된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아마도 빛의 관념적 대상을 감각적이고 질료적인 대상으로 옮겨 그 실체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일 터이다”며“아크릴 조형으로 나타난 인공물이 좌대를 대신한 자연물과 어우러지는, 그렇게 인공과 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한편, 과거와 현대가 하나로 얽히는 시간여행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렇게 일종의 ‘내면풍경 혹은 추상풍경’을 열어놓는다”고 적었다.

공병 작가는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홍익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2004년과 2005년 비무장지대 재조망전, 무진회전, 경기북부작가전,포천미협회원전 등 다수의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해 왔다. 

현재는 홍익조각회, 한국조각협회 한국미협포천지부, 무진회 등 각종 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경기도 포천시에서 공병조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공병 작가는 지난해 7월 개인전에 이어 오는 8월7일~13일까지 서울시 인사동 소재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열린다.

▲ (사진제공=공병 작가) 원제: 당신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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