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AFPBBNews

(홍콩=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최근 수주째 계속되고 있는 시민들의 '송환법 반대' 시위와 관련, 홍콩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람 장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특정 요구와 함께 초래된 광범위한 혼란과 비협조적인 움직임이 홍콩의 법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콩 시내에서 지난 주말까지 9주 연속으로 '송환법'(중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법안) 완전 철회와 중국의 홍콩 개입 반대, 홍콩의 자치권 보장과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람 장관의 사퇴 또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람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시위대를 겨냥,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우리 대부분이 건설에 기여한 이 도시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홍콩에선 각계 종사자들의 총파업과 함께 시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현지 항공당국은 이날 시위 때문에 홍콩을 출발하는 100여대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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