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NYSE).©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이날 시작된 이틀간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를 관망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경고로 인해 가술주가 압박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9% 하락한 2만7198.0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26% 내린 3013.18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24% 밀린 8293.33을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6개 업종이 하락했다. 유틸리티주가 0.76%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반면에 에너지주는 1.09% 상승했다.

연준은 다음 날 종료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 둔화를 모면하기 위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2.25~2.50%다. 월가에서도 연준이 이번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상하이에서 무역회담을 재개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중국에 대해 자신의 첫 임기가 종료되기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구매한다는 약속을 또 지키지 않는 등 자세가 나쁘다고 지적하고 이번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음 임기 때는 아예 협상이 없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연준에 대해 보다 대폭 금리를 인하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전날에도 트위터에서 연준이 이번 주 기준금리를 소폭 인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2/3을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지난 6월 중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예상치와는 부합했지만 5월 수정치인 0.5% 증가보다는 둔화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다.

애플은 0.4% 하락했다. 많은 부품을 중국에서 생산 중인 애플은 미중 간 무역분쟁의 여파를 잘 보여주고 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은 3.8% 급등했다. 앞서 이 업체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반면에 신용카드 회사인 캐피털 원 파이낸셜은 5.9% 급락했다. 1억6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사인 화이자도 6.4% 급락했다. 증권사들은 전날 화이자의 자회사인 업존이 밀란을 인수한다는 발표가 안 이후 화이자의 주식 가치를 강등했다.

달러인덱스는 0.03% 상승한 98.07을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3bp(1bp=0.01%p) 상승한 2.05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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