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전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고유정 사건이 재조명됐다.

2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지난 5월 제주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벌어진 전남편 A씨 살해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고유정의 행각을 추적했다.

앞서 고 씨는 지난 5월 말 전남편 A씨와 아들 B군을 접견, 제주의 한 펜션을 찾았으나 다음날 해당 펜션에서 빠져나온 것은 그녀 혼자뿐이었다.

이후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그녀가 펜션을 나온 뒤 제주, 완도, 김포, 인천 등을 오가며 의문의 물건들을 유기하는 모습이 CCTV 영상 등을 통해 포착돼 그녀가 A씨 살해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떠오르게 됐다.

특히 그녀는 문제의 펜션을 나온 뒤 인근 쓰레기장에서 차량 앞 좌석과 뒷좌석을 오가며 무언가를 옮겨 담은 뒤 쓰레기봉투 약 5개 분량의 무언가를 버리는 모습이 CCTV 영상에 녹화된 바 있다.

이에 대해 A씨의 친구는 "다섯 봉지나 나왔는데 그걸 한 번이라도 생각을 했다면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었을 거다. 단지 (쓰레기) 버렸다고 추측해서 넘어간 게 화가 난다"라며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고 씨의 범행 도구에 대해서 경찰은 "전기톱은 사체 손괴 목적이 아니라 평소 목공예에 관심이 많아 취미생활을 위해 주문했는데 마침 버리지 못한 사체가 트렁크에서 발견돼 전기톱을 사용해 사체를 훼손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설명해 이목을 모았다.

현재 고 씨는 자신의 범행을 일부 인정한 상태이며 범행 동기에 대해선 A씨의 강간을 피하기 위한 우발적 범죄였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기울이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