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킹캉'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연장전에서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팀은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패했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대타로 출전, 연장 10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2-2 동점이던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린 모란의 대타로 등장, 타일러 웹에게 루킹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 경기가 연장에 접어들면서 강정호에게 다시 한 번 타격 기회가 주어졌다.

연장 10회초 4점을 빼앗긴 피츠버그의 패색이 짙은 상황. 피츠버그는 스탈링 마르테와 조쉬 벨의 2루타 2개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강정호는 바뀐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10호 홈런.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15년(15홈런), 2016년(21홈런)에 이어 세 번째다.

강정호의 홈런으로 스코어 5-6을 만들며 세인트루이스를 압박한 피츠버그는 코리 디커슨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2루 역전 찬스를 잡았다. 엘리아스 디아즈의 투수 땅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제이콥 스탈링스가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6-6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

그러나 2루 주자 케빈 뉴먼이 홈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 우익수 호세 마르티네스의 송구가 정확했다. 피츠버그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피츠버그는 5-6으로 졌다.

이날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179에서 0.184(158타수 29안타)로 끌어올렸다.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알린 활약이었다.

피츠버그는 2연패를 당하며 46승5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같은 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는 52승4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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