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일본 도쿄에 있는 자민당 본부에서 자민당 대표인 아베 신조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서 이길 것으로 예상되는 한 후보의 이름에 장미 모양을 붙이고 있다. (로이터/국제뉴스)

(일본=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일본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에는 성공했으나 개헌 지지 세력이 개헌안 발의선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일본 전역에서 전체 245석 중 124석을 뽑는 참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임기가 6년인 참의원은 3년마다 절반씩 선출한다.

전날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세력이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참의원 의석 3분의 2 이상 확보에 실패했다고 일본 NHK는 22일 보도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듬해인 1946년 11월 공표된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군대 보유와 전쟁 금지를 규정한 '헌법 제9조'를 고쳐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갈 수 있도록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일본 헌법 개정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교체되지 않는 기존 121석 중 70석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국회 개헌 발의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85석이 더 필요했다.

앞서 NHK는 출구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민당과 공명당 등 개헌 세력이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참의원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NHK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55~63석, 공명당은 12~14석을 확보해 연립 여당이 67석~77석을, 여기에 개헌에 적극적인 극우정당 일본 유신회가 8~11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개헌 발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그러나 개표 결과 연립 여당 및 일본 유신회가 확보한 의석수가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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