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 (로이터/국제뉴스)

(이란=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이란 정부가 영국 유조선인 '스테나 임페로 호'를 나포해 억류중이다.

이란 뉴스통신사 FNA는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IRG)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스테나 임페로호가 이란 어선과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나포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NA 통신에 따르면 스테나 임페로 호는 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끈 채로 호르무즈 해협을 역주행해 이란 당국이 사고 위험이 있다며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이를 무시했다. 이후 이란 어선과 충돌한 스테나 임페르 호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뺑소니하려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던 IRG는 해당 선박에 접근해 항구로 유도했고 '무해통항' 위반한 혐의로 억류했다. 당시 유조선에는 23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으며 반다르 압바스 항구에 정박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해통항은 외국 선박은 안전과 이익 등의 해가 되지 않는 다른 나라의 영해를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다만, 무해통항 선박은 해당 국가의 법적 제한을 지켜야한다.

스테나 임페로 호 억류는 지난 4일 영국 해군 등이 영국령 지브롤터 해역에서 시리아 제재 위반을 이유로 이란 초대형 유조선을 억류한 데 따른 보복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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