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일 간 갈등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메모리 칩과 스마트폰의 세계적인 공급을 위협하는 한국과 일본 간 정치적, 경제젹 분쟁의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이 일본 제철과 미쓰비시 중공업 등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내린데 대한 보복 조치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핵심 소재 3가지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며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한일 간 무역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내게 관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물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국 정상 둘다 원하면 나는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들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 갈등은 양국이 해결할 문제라며 일단 직접 중재에 나서는 것은 선을 그었으나 "양국 정상이 원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며 중재 가능성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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