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원 국회의원.

(동두천·연천=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비서가 몰던 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음주측정 결과 비서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두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5시 29분께 동두천시 지행역사거리에서 A(40)씨가 몰던SM5 승용차가 앞서 신호 대기 중이던 김 의원 측 카니발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와 김 의원과 운전 비서 B(40)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의원은 오전 중 퇴원해 서울 지역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음주측정 결과 김 의원의 비서 B씨에게서 혈중알코올농도 0.082%의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다. B씨는 사고 전날 밤 지인들과 음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일으킨 A씨는 음주 상태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김 의원에 대해 음주운전 방조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B씨의 음주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정확한 교통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김성원 국회의원은 18일 오후 교통사고 건 관련 입장문에서,먼저 이유를 불문하고 직원의 부적절한 행위로 동두천·연천 주민여러분과 국민께 깊은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늘 새벽 일어난 교통사고 경위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매일 오전 5시 전후로 동두천 집에서 국회로 출근하는 것이 통상적이었고, 오늘도 여느 때처럼 이 시간대에  국회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약 1.5km 떨어진 지행역 사거리에서 정차해 신호대기 중 뒤따르던 차량이 후방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직후 저는 119 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이른 새벽시간 그리고 차에 탑승한지 얼마 안 돼 사고가 나면서 수행비서와 저는 서로 대화를 나눌 시간도 없었습니다. 

저희 직원이 오늘 잘못된 행동을 한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혼나야하고 법적인 처벌도 달게 받아야 할 것입니다. 직원 스스로도 반성의 의미로 사직의사를 밝혀 면직처리 됐습니다. 

하지만 이 직원은 지난 총선 때부터 지금까지 국회와 동두천·연천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오가면서 저와 함께했습니다. 동두천 시민으로 동두천·연천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 주었던 가족과도 같았던 친구이기에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가슴 한편에 먹먹한 마음이 있습니다. 이점을 적극 혜량(惠諒)하시어 넓은 아량을 베풀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지적을 받고 회초리를 맞아야 하는 일은 저에게 말씀해주시면 가슴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실관계가 어긋나게 알려지는 부분이 있어서 바로잡고자 몇 가지 말씀드립니다.

1. 오늘 새벽 사고당시 저의 음주여부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드릴 것은 출근길 교통사고였고, 전날 저녁을 포함해서 오전까지 술을 먹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채혈까지 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2. 수행비서의 음주여부를 알고 있었냐는 물음도 많았습니다. 저는 차량 탑승 후 1.5km내외의 거리를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짧은 시간 수행비서의 음주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고, 사고이후 병원에서 보좌관을 통해 수행비서의 음주적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3. 앞으로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부정확하고 악의적인 내용들이 확대·재생산 되지 않도록 언론인과 주변 많은 분들께서 꼼꼼하게 팩트 체크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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