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자료사진) ⓒAFPBBNews

(영국=국제뉴스) 조현호 기ㅏㅈ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출시할 암호화폐 '리브라'를 놓고 미국에서 안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는 리브라 도입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방송된 CNBC와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는 적절히 규제되는 한 리브라의 개념이 매우 긍정적일 수 있다고 보고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린 리브라에 등을 돌리거나 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린 리브라가 도입되면 효과적으로 규제될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미 의회는 리브라가 돈세탁이나 테러 자금 지원에 이용될 경우 '국가 안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상황. 미 상하원은 이번 주내로 리브라가 소비자와 투자자, 미국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해먼드 장관도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리브라가 돈세탁과 테러지원 수단으로 빠르게 이용될 수 있고 금융시스템에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도 "리브라는 비트코인과 소유구조가 대조적이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영국)은 독립적인 규제 시스템을 갖고 있다"면서 "리브라는 근본적으로 정치인이 아닌 규제당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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