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현 DB그룹)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이 성추행 혐의에 이어 성폭행 혐의까지 받게 돼 세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5일 JTBC '뉴스룸'에선 김준기 전 회장이 지난해 초 자신의 별장에서 가사도우미로 재직하던 여성 A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김 전 회장은 A씨를 상대로 여러 차례 성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준기 전 회장은 이미 지난 2017년 3년간 자신의 비서로 재직하던 B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했던 바, 이날 보도된 소식이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당시 B씨는 김 전 회장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그가 허벅지와 허리 등을 만지는 동영상 3편을 촬영,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그러나 김준기 전 회장 측은 해당 혐의에 대해 "상호 동의하에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 이어 DB그룹 관계자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B씨가) 브로커들과 공모해 성추행 장면을 유도한 뒤 이를 영상으로 녹화해 100억 원 플러스 알파를 주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김준기 전 회장 측에선 B씨를 공갈 미수 혐의로 경찰에 진정을 넣었으나 그는 돌연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김준기 전 회장의 성폭행 혐의 마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경찰이 그의 혐의와 관련된 수사에서 어떤 강경 대응을 보이게 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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