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조 모씨 “직접 통화로 채용 청탁했다” 주장

▲ 염동열 국회의원.

(서울=국제뉴스)김희철 기자 =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으로 재판이 진행중인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의 15일 재판에서 염 의원의 지인 조 모씨가 증인으로 나와 염 의원에게 직접 채용을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0부(권희 부장판사)는 15일 오후2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염 의원에 대한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 모 씨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2004년 민주노동당 출신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할 당시 선거 과정에서 무소속이던 염 의원과 알게 되면서 친분이 맺어졌으며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 당시엔 강원도 태백시청 공무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조씨는 당시 초등학교 친구인 김 모씨 부탁으로 염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본인 친구인 김 모씨 아들을 강원랜드에 채용해 줄 것을 청탁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조 씨 부탁에도 1차 선발에서 떨어지자 염 의원에게 다시 전화를 거니 염 의원은 2차 교육생 선발이 또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했다. 1차 선발 보다 인원이 적어 힘들 것으로 판단했지만 합격소식을 듣고 염 의원이 힘 쓴 것으로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 과정에서 염 의원의 사무실에서 입수한 특별명단 파일을 제시했다. 해당 명단에는 김 씨 아들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기재돼 있었고, 해당 민원인 란에는 조 씨의 이름과 연락처가 기재돼 있었다.

이에 염 의원은 김 씨와는 일면식도,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도 없는 사이로 김 씨가 사건과 관련해 춘천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때도 조 씨와 관련한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의혹을 일체 부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염 의원은 2013년 지역구 사무실 보좌관 박 모 씨를 통해 자기소개서 점수를 조작하는 등 방법으로 지인과 지지자 자녀 등 39명을 강원랜드 2차 교육생으로 채용되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염 의원은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과 강원랜드 호텔에서 만나 인적사항이 기재된 명단을 전달하며 채용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염 의원이 청탁한 인원 중 18명이 교육생으로 채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염동열 의원에 대한 다음 재판은 이달 2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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