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국제뉴스) 홍문수 기자 = 최근 먹튀 논란과 함께 인허가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익산음식물처리업체 P사 전 대표가 익산시 공무원들을 찾아가 "좋은 조건에 (회사를) 팔게 해줘 고맙다"며 인사를 하고 다녔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제218회 익산시의회 임시회가 열리는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의 임형택 의원은 "음식물처리업체 P사 전 대표가 2018년 가을 무렵 익산시청 담당 공무원을 찾아와 회사를 좋은 조건에 팔게 해줘서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를 두고 익산시가 2018년 11월경 음식물처리업체 P사에 내준 하수슬러지 건조시설 인허가 특혜논란과 관련해 시 관계자의 법적·행정적 하자가 없다는 주장과 달리 석연찮은 의혹이 증폭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임 의원은 이날 해당 상임위 주요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담당 관계자에게 "2018년 가을경 P사 전 대표가 해당 부서를 찾아와 '(회사를) 좋은 조건으로 잘 넘겼다'며 감사인사를 오신 거 같다"며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담당 관계자는 "그 말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공식적으로 업체 대표가 변경되면 당연히 한 번 쯤은 다녀가고,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다"고 답했다.

음식물처리업체인 기존의 P사 대표가 익산시청 담당 공무원을 찾아가 회사를 좋은 조건에 팔게 해줘서 고맙다며 인사 한 것이 아니냐고 물은 것을 두고, 시 관계자는 새로운 업체가 선정되면 인사차 방문인사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동문서답을 전개하면서 신경전을 이어갔다.

그러자 임 의원은 상대를 바꿔 "새로 인수한 업체 대표가 아니고 기존의 대표가 인사를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담당 계장을 향해 콕 집어 물었다.

"P사 전 대표가 2018년 가을 경 회사를 잘 넘기게 해줘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왔고, 그 분을 모시고 녹색환경과나 다른 부서를 다니면서 과장에게 인사시킨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담당 계장은 "작년 가을이 아니었던 것 같고 올해 초 P사 전 대표가 녹색환경과 과장에게 인사를 한다고 해서 소개를 시켜드린 적은 있다"며 사실을 털어놨다.

이후 임 의원은 "P사 전 대표가 회사를 넘기고 나서 청소자원과라든가 환경관련 부서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온 것으로 알고 있고, 담당 계장이 P사 전 대표를 각 과를 모시고 다니면서 인사를 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재차 따져 물었다.

그러자 담당 계장은 "악취관련사업장이고 음식물처리업체 대표가 인사를 하고 싶다고 해서 올해 초 녹색환경과 과장에게 P사 전 대표를 인사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음식물처리업체 P사를 새로 인수한 K대표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임형택 의원이 기자회견 및 보도자료와 SNS를 통해 발표한 내용과 관련해 '심각한 사실오인'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 것에 심대한 유감을 표하며, 당시 제기한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형택 의원은 신중한 입지와 인허가를 살펴 투자를 결정한 폐사를 부도덕한 업체로 낙인을 찍었으며, 이로 인해 폐사는 회사의 명예에 심대하게 실추는 물론 공신력을 최우선시하는 자치단체의 수주업무 등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폐사는 양도업체의 인허가 업무 전반을 검토했지만 결코 불법적인 진행을 발견할 수 없었고, 임형택 의원은 구체적인 위법성도 제시하지 않고 '합리적 의심'이라는 표현만으로 회사에 피해를 입혔고 어떠한 의견과 반론조차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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